BLOG ARTICLE 옐로스톤 | 3 ARTICLE FOUND
- 2008/06/24 미국 몬태나주 옐로스톤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 2008/06/24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옐로스톤 - 간헐천의 세계
- 2008/06/24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옐로스톤 - 동물의 왕국
1872년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옐로스톤은 미국 서부의 아이다호와 몬태나주의 일부, 그리고 와이오밍주에 걸친 가장 크고 오래된 국립공원이다. 옐로스톤이라는 이름은 오랜 세월 지하에서 분출된 광물성 온천수가 바위 위로 흘러내리면서 바위의 표면을 노랗게 변색시켰고 그 변색된 노란 돌들을 보고 사람들은 옐로스톤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옐로스톤국립공원은 5~10월 사이에만 개방되는데, 땅에서 하얀 김이 솟아나면서 유황 냄새까지 풍겨내고 쉬잇~ 쉿~ 하는 소리가 솟아 나오는 간헐천의 장관이 유명하다.
하얀 김만 뿜어 올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뜨거운 물까지 부글부글 끓어 올리는 것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로 처음 약 2분 정도는 뜨거운 물이 조금씩 솟구치다가 갑자기 40~50m 높이로 물기둥이 솟구친다. 이 변화가 정확히 70분 간격으로 일어난다니 더 놀랍다.
옐로스톤의 그랜드캐년은 옐로스톤 강이 만들어 낸 깎아질 듯한 낭떠러지의 대협곡이다. 약 28km 길이의 이 협곡에는 어퍼 폭포(Upper Falls)와 로워 폭포(Lower Falls) 등 몇 개의 폭포가 있는데, 특히 로워 폭포의 높이는 약 94m로, 나이아가라 폭포 높이의 2배이다. 이 그랜드 캐년은 아티스트 포인트(Artist Point), 인스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 등에서 바라보면 아주 장관이다.
인위적으로 선을 그어 국립공원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공원의 99%가 개발되지 않은 천연 상태로 아직 땅도 동물도 야생에 가깝다. 지역의 특성인 지열과 눈, 비 등의 영향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한정된 생태계를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북미 대륙에서 가장 많은 종류와 포유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옐로스톤 북문의 아치에 새겨진 ‘인류의 즐거움과 이익을 위하여'라는 글귀는 단순 명료하지만 국립공원의 참뜻을 대변하는 글이 아닐까 싶다.
첫날 예정했던 올드 페이스풀 또는 매머드 핫 스프링 들르기에 실패한 관계로, 전체적인 여행일정을 수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간헐천(geyser)들의 집합소인 노리스 지역과 석회암과 간헐천의 화학작용으로 기묘한 형상의 구조물들을 형성한다는 매머드 핫 스프링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서쪽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서 옐로스톤을 둘러보는 둥근 도로를 따라 약간 북쪽으로 가면 나타는 곳이 노리스 간헐천 지역이다. 간헐천이란 뜨거운 물이 모여서 주변의 토양과의 조화를 통해 형형색깔의 자그마한 분화구같은 형태를 이룬 것으로, 땅 밑에서 만들어진 증기가 분출되고 다시 주변 토양의 약화로 아래로 가라 앉기를 반복하는 특이한 형태의 토양구조물이다.
간헐천의 단면 구조 ... 마그마가 바로 아래에서 열을 발생하고 있다.
옐로스톤의 간헐천은 현재 알려진 것만도 10,000개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250개의 간헐천 중에서 200개가 이곳에 있다고 하니, 가히 간헐천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간헐천에서 나온 물들이 연못처럼 고여서 만들어진 것을 베이슨(basin)이라고 하는데, 주변의 토양에 따라 총천연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무척 아름답다.
노리스 간헐천 지역은 가장 오래되고, 현재 가장 활동하고 있는 간헐천이 많고, 변화가 무쌍한 지역이다. 또한, 지표에서 겨우 300미터 아래에 있는 용암에 의해서 대워지기 때문에 노리스의 간헐천의 온도가 가장 뜨겁다고 한다.
노리스 지역에 들어서자마자, 간헐천에서 나오는 특유의 황 냄새가 주변을 감싸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군데군데 작고 크게 터져나오는 간헐천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지구의 불가사의한 마력을 느끼게 된다. 노리스 간헐천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간헐천인 스팀보트(steamboat) 간헐천은 세계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증기의 분출을 보여주는 곳으로 가장 높은 분출도 여기에서 관찰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워낙 드물고 예측이 어려운 관계로 이곳에서의 커다란 분출은 관찰하지 못했다.
이곳에 모여 있는 간헐천과 베이슨 들은 섭씨로 평균 100도가 넘는 물이기 때문에 생물이 살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다양한 세균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아래에 사진에서도 녹색과 붉은색의 땅표면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물체가 사실은 세균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보통 펄펄 끓는 물에 세균이 다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이곳의 세균 중에는 160도가 넘어도 살아갈 수 있는 녀석들도 있다고 한다.
특이한 색깔의 띠를 형성하고 있다.
주변 토양과 박테리아들의 번식으로 이런 모양이 만들어진다.
아래의 사진은 노리스 지역을 대표하는 에메랄드 빛의 에메랄드 스프링(Emerald Spring)이다. 언뜻 보기에는 진짜 온천물 같아서 물속에 퐁당하고 온천욕을 하고 싶지만, 수심이 무려 8미터에 이르는 깊은 물이라고 한다. 원래 물색은 맑은 파란색인데, 표면의 노란색 유황의 띠가 섞여서 보이기 때문에 에메랄드 색으로 나타난다.
에메랄드 스프링 ... 들어가면 무지 뜨거울 것 같다.
노리스 지역에는 이렇게 많은 간헐천과 베이슨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나무판으로 포장된 산책로가 꾸며져 있다. 산책로의 이름은 포슬린 베이슨 트레일(Porcelain Basin Trail)인데, 글자 그래로 베이슨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다. 에메랄드 스프링도 바로 옆에 있으므로 여유있게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비정기적으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 베이슨, 조그마한 화산분화구 등이 모두 모여 있다.
노리스 지역을 떠나 매머드 핫 스프링 지역으로 차를 몰아가니, 여전히 바깥의 넓은 초원과 군데군데 보이는 간헐천과 야생동물의 무리들이 우리의 시선을 잡아끈다. 아이들은 피곤하지 잠이 들었고, 중간중간 보이는 절경마다 잠깐씩 차를 세우고 쉬어가는 것도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는 것같다. 간혹 강가에서 '흐르는 강물처럼'의 영화에서와 같은 포즈로 강낚시를 즐기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나도 언젠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저런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매머드 핫 스프링 지역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언제나 여행을 할 때에는 먹는 문제가 중요한데, 이 지역에는 비교적 커다란 슈퍼가 있어서 쉽게 샌드위치를 구해서 먹을 수 있었다.
매머드 핫 스프링 지역의 볼거리는 단연 로워 테라스(lower terrace)이다. 주차를 시키고 나면 바로 옆에 이곳을 걸어다닐 수 있는 트레일이 있어서 절경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가장 커다란 메인 테라스(main terrace)는 1930년 경에만 해도 활발히 온천수를 뿜어내던 곳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물이 말라서 마치 딱딱하게 굳은 하얀 석회암 계단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도 온천수가 흘러내리는 곳이 군데군데 보이는데, 그런 곳은 노랑, 황토, 주홍색의 조화를 보여준다.
메인 테라스 - 커다란 석회암의 계단의 형태를 하고 있다.
메인 테라스에 있는 계단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아직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캐너리 스프링(Canary spring)을 볼 수 있다. 계단식 석회층을 따라 뜨거운 온천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중간중간 나무들도 있어서 더욱 그 모습이 이채롭다.
로워 테라스의 바로 위에는 당연히 어퍼 테라스(upper terrace)가 있다. 초기에는 로워 테라스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는데, 현재는 그다지 큰 볼거리가 없다. 드라이브 코스가 있기 때문에 차로 한 번 지나가는 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어퍼테라스에서 본 외계인이 나올것 같은 마운드(mound) - 정확한 이름을 까 먹었다.
어퍼테라스까지 보고 나면 오늘 일정은 끝 ... 하지만 웨스트 옐로스톤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군데군데 만나는 야생동물들은 우리 가족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옐로스톤으로 떠나는 날 아침 ... 아니 정확히는 새벽,
6시 45분 비행기를 타야 되는 관계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졸려하는 아이들과 카시트와 먹거리 들을 담은 아이스 박스를 포함한 짐 보따리들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카시트는 왜 챙겼냐고 ?
렌트카를 할 때 카시트를 빌릴 수 있었는데 이것이 1박에 무려 8불이나 하기 때문에, 4박을 하면 30불이 넘는 돈이 깨진다.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가져가기로 했는데 ... 사실 짐이 많아서 고생을 했다.
LAX를 출발한 비행기가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에 도착한 것은 9시 30분 경이다. 비행시간 자체는 1시간 45분 정도 였는데, 유타와 캘리포니아의 시차가 1시간 있어서 1시간을 손해 보았다.
미리 예약해 둔 Hertz에 가서 차를 렌트했는데, 마즈다의 MPV 새차를 빌려주었다. 보기에는 그럴 듯 했는데, 집에서 타는 세도나보다 내부가 조금 작은 듯하여 비좁은 느낌이 들어서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목적지인 웨스트 옐로스톤까지는 야후에서 검색한 바로는 5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있는 관계로 중간에 쉬고 점심 먹는 시간을 감안하면 6시간 30분 정도는 잡아야 될 것으로 보고,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 30분 정도에 도착할 것으로 보았다.
막상 출발을 하니 다행히 아이들이 새벽에 일어난 탓인지 차 안에서 잠을 자 주어서 생각보다 운전이 어렵지는 않았다. 중간에 패스트 푸드 점에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목적지인 웨슽 옐로스톤에 도착한 시간은 5시 ...
빨리 주변 정리를 하고 나오면 처음에 계획한 대로 Old Faithful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숙소에 도착하고 나니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로 인해 바로 떠나는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한 시간 정도를 쉬다가, 그래도 아직 해가 지기전에 공원 입구에라도 들어갔다가 오자고 설득하여 드디어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서쪽 입구로 들어섰다.
들어가자 마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특이한 풍경들을 보여준다. 넓은 초원과 늪지, 그리고 산과 강이 어우러진 독특한 모습에 앞으로의 여정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었다.
그런데, 왠걸 앞에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들을 하면서 잘 움직이지를 않는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거북이 걸음의 원인을 파악한 결과는 바로 ... 다음 사진의 녀석들이다.
이 녀석들은 북미대륙 일대에 서식하는 바이슨(bison)이라고 하는 들소이다. 흔히들 버팔로라고도 부르지만, 버팔로는 물소를 일컫는 말로 모양이 사뭇 다르다. 비교를 위해 버팔로 사진도 하나 올린다.
들소에는 유럽 들소와 아메리카 들소 두 가지가 있는데, 미국 들소는 몸무게가 1,300kg이나 나가며, 맹수에게 사냐을 당하지 않기 위해 떼지어 살다보니 많은 식구를 먹여 살릴 만한 풀밭이 흔치 않아서 한군데에 눌러 살지 못하고 늘 풀을 찾아 자리를 옮겨다닌다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옐로스톤은 이들에게 엄청난 풀을 제공하는 천혜의 땅인 것이다.
바이슨을 실제로 옐로스톤을 제외하고서 북미대륙에서 보기는 쉽지 않다고 하는데, 이는 미국인들이 서부를 개척해 땅을 넓혀가던 시절, 철도건설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무자비한 살육이 행해졌다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뒤로 무참히 죽어간 들소는 약 1억 마리가 넘을 것이라고 한다. 들소 사냥꾼 중에서 유명한 사람이 '버팔로 빌(Buffalo Bill)'이다. 그의 본디 이름은 '코디(W.F.Cody)'였으나 워낙 많은 들소를 잡았으므로 버팔로 빌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LA에서 라스베가스를 향해 가다가 보면 '버팔로 빌'의 이름을 딴 호텔도 있다.
각설하고, 입구 부근에 길가에 어슬렁 거리는 녀석을 보고 구경하느라 늘어선 차들 ... 누군가 한 두마리 보고 놀라면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조금 들어가니 이젠 완전히 떼로 다니는 녀석을 보게 되었다. 중간 중간 무법자들 처럼 길을 가로막고 건너다니는 것도 예사고 ...
옐로스톤은 이들 말고도 동물의 천국이라고 불리운다. 첫날에는 주로 사슴들과 바이슨을 주로 보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에 무스(moose)와 엘크(elk)들도 만날 수 있었다. 운이 좋으면 커다란 흑곰과 회색곰, 그리고 늑대도 볼 수 있다는데, 곰과 늑대는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이들의 모습을 소개하면 ...
옐로스톤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그랜드 테톤 근방의 호수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Elk
입이 앞으로 쭈욱 뻣어서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moose, 그래도 뿔은 멋지다
일반적인 사슴(mule)은 바이슨처럼 무척이나 자주 볼 수 있다
바이슨을 위시한 주변의 자연경관을 보다가 해는 뉘엿뉘엿지고 ...
더 이상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아서 급하게 숙소가 있는 웨스트 옐로스톤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아이들도 생전 처음보는 야생동물들과 멋진 풍경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커다란 난제인데, 지난 번 여행을 거울 삼아 아이들의 먹거리를 위해 이번에는 예약을 한 숙소에 모두 전자렌지와 냉장고가 있는 곳으로 골랐다. 또한 웨스트 옐로스톤에는 다행히 전자렌지로 해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파는 수퍼마켓이 있어서 라면과 새우, 스파게티 류 등을 사다가 호텔 방에서 해먹고 나니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블로그 집필 - 선우랑 민서랑














